제1회 π-Challenge 발대식 성료… AI와 인간이 사회 보고, 학생들은 콘텐츠 제작 도전
“213명 입장 완료!”
단국대학교에 특별한 파이 가게가 문을 열었다. 메뉴는 학생들이 만드는 AI 콘텐츠, 재료는 대학 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아이디어다. 지난 10월 2일 열린 ‘제1회 π-Challenge: Bake your P.ai’ 발대식이 18개 단과대학, 213명의 도전 시작을 알리며 마무리됐다.
시작부터 눈길을 끈 건 사회자 조합이었다. AI Student ‘안지원’과 안지원을 직접 만든 김혜영 연구교수(교육혁신원)가 함께 진행을 맡았다. 화면 속 AI 학생과 그 AI를 만든 인간 기획자가 한 행사의 사회자로 만난 것이다. 참가자들이 앞으로 만들어볼 AI 콘텐츠가 발대식에서는 먼저 진행자로 등장했다.
행사 이름도 제법 맛있다. Persona with AI = 파이(π), ‘P.ai’. ‘Bake your P.ai’라는 이름처럼 학생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팀만의 레시피로 다듬고, 하나의 콘텐츠로 완성하게 된다.
재료는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 입학하고 한참 뒤에야 알게 된 유용한 정보, 유학생 친구에게 설명하다 진땀 뺐던 대학 생활, “우리 과에 이런 것도 있어?” 싶은 전공 이야기. 여기에 단국의 미래를 상상하는 ‘Centennial Dankook 2047’까지 더해진다. 학생들이 직접 겪은 일과 앞으로 그리고 싶은 대학의 모습이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가 될 수 있다.
첫 순서는 AI 사용법이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는 기획
그렇다면 첫 순서는 AI 사용법일까? 이날 학생들이 먼저 배운 것은 사람을 이해하는 기획이었다. 디테일러 김민주 대표가 특강을 맡아 인간중심 기획을 다뤘다. 콘텐츠를 볼 사람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어디에서 어려움을 느끼는지부터 살펴보는 접근이다.
멋진 장면을 만들었는데 정작 필요한 설명이 빠졌다면? 전공의 장점을 잔뜩 담았는데 보는 사람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제작에 들어가기 전에 짚어야 할 질문들이다. 학생들은 특강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이건 내가 더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꺼내봤으면 했어요. AI를 쓰는 기술에 학생들의 경험과 개성이 더해지면 어떤 작품이 나올지 저도 궁금합니다. ‘이거 진작 알려주지!’ 할 만한 콘텐츠를 기대합니다.”— 김혜영 연구교수(교육혁신원)
발대식은 끝났지만 P.ai 가게의 작업은 이제 시작이다. 참가 학생들은 팀별 기획을 구체화하고, 메이커톤에서 함께 만들고 고치는 집중 제작 과정을 거쳐 최종 콘텐츠를 완성할 예정이다.
213명 입장 완료.
이 가게의 메뉴는 학생들이 직접 채운다.
